본문 바로가기

내사랑 울보/언론이 본 최성

"소통만이 시민의 아픔 치유할 수 있어", 최성 고양시장 신간 발간 책 '울보 시장',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시정기

"소통만이 시민의 아픔 치유할 수 있어", 최성 고양시장 신간 발간
책 '울보 시장',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시정기
2013-06-26 16:47 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권력은 높고 밝은 곳에 가까이 있었지만, 권위는 스스로 그 권력을 등지고 낮고 어두운 곳으로 내려올 때에 생긴다.”

지난 2010년 헌정사상 최초 야 5당과 시민단체의 단일후보로 고양시장이 된 최성 시장. 그가 그동안의 시정기를 묶어 산문집을 펴냈다.

책 제목은 ‘울보시장’(다산북스 刊). 제목에서처럼 최 시장은 굴곡진 개인의 삶의 이야기와 시장이 돼 민생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절절한 사연들을 솔직하게 쏟아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된 정치와 행정이 얼마나 시민들의 삶을 위협해 왔는가를 통찰하고, 진정한 ‘소통’만이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시정기는 어느 반전영화보다도 파란만장했다. 

식칼을 들고 시장실로 들어온 민원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청사 앞에서 장송곡을 틀고 관 속에서 잠을 자며 단식투쟁을 했던 어느 젊은 부부의 손을 잡기도 했다.

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 자매를 만나 그 소녀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습적으로 내려온 잘못된 행정들을 재편해 도시의 미래비전을 새로 그려야 하는 책임이 주어졌으며, ‘서울시 기피시설’ 등으로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의 모순에 전면적으로 맞서야 했다.

때론 좌절과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때로는 성공의 희열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최 시장은 항상 시민들의 곁을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책은 총 3부와 보론을 구성됐다.

1부 ‘가슴으로 쓰는 일기’에서는 대한민국을 ‘우울증 공화국’이라 명명하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병리현상들을 시민들의 삶에서 발견하고 함께 모색하려 했다. 

2부에서는 청각장애인 누나의 이야기에서부터 인생의 스승이 된 다산 정약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까지 유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개인사의 주요 사건들을 서정적인 에세이로 풀어냈다. 

3부는 시민들의 눈물과 함께했던 지난 3년간의 시정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책의 백미는 보론 부분이다. 고양시 미래의 발전 모습과 그것을 준비하는 저자의 철학이 소개돼 있다. 

현재 이 지역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JDS(장항·대화·송포)지구의 개발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지나게 될 대곡역세권 등의 개발 계획이 공개된다. 

아울러 ‘신한류 문화예술’ 도시와 ‘평화통일경제특구’로서의 고양시의 미래비전도 함께 제시된다. 

또 저자는 보론 부분에서 그간 아껴 왔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놓기도 한다.
psygo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