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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울보/언론이 본 최성

<최성 시장의 목민관일기> 순국선열의 거룩한 희생과 삶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우신 98만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어김없이 쉰여덟 번 째 현충일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건만 조국을 위해 가장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임들의 넋을 기리는 우리들의 마음 때문인지, 금방이라도 슬픈 빗물을 떨어트릴 듯 슬퍼 보입니다. 구국의 일념으로 조국의 산하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 용사들의 영전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채 6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눈물과 한숨으로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 모두에게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낙동강에서 압록강까지 이 땅의 산하에는 자유와 고국을 사랑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피가 어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북녘 땅에서, 대한민국 조국이 부여한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희생되신 유공자들의 한도 서려있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젊음과 생명을 바친 모든 유엔군 참전 용사께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선열들의 장렬한 희생이 있은 지 6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멉니다. 한민족은 여전히 같은 민족이면서도 호전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추진 등으로 심각한 안보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이산가족의 아픔 또한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세대, 이념, 빈부격차 등 각종 사회 갈등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이 땅에는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민초들의 한 맺힌 통곡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분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처우 또한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에게 더욱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존경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고양600년을 맞은 올해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해입니다.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라의 정신적 귀감으로 존경받도록 하는 것 그리고 튼튼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후손들이 통감하고 대비하는 것은 바로 그 근본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근본이 바로 선 가운데 우리시대를 배회하고 있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을 실천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여야를 떠난 모든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앞장 서야할 일이 바로 국가안보, 평화통일 그리고 국민통합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우리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앞장서고 더 나아가 통일한국의 실질적인 수도가 될 ‘고양평화통일특별시’라는 고양의 미래가치를 찾는 것이야말로 고양600년의 역사를 계승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이 자리에 있게 한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의 영원한 자유와 번영을 위하여 우리 스스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우리 모두 전쟁과 분열, 갈등의 시대를 접고 평화와 통합, 상생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힘차게 열어 나갑시다.

 

쉰여덟 번째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안식을 빕니다. 겨레와 나라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이시여! 임들이 못다 이룬 튼튼한 안보,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 그리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남아있는 후손들의 마음의 분단, 우리가 해결하겠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가 앞장서서 튼튼한 안보의 터전 위에서 평화와 통일에의 길을 활짝 열겠습니다. 오늘도 현충일 노래 마음으로 따라 부르며 임들의 뜻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심려 놓으시고 고이 잠드소서.

 

감사합니다.

 

2013년 6월 6일

고양시장 최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