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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최성 고양시장...2012년 열정의 한 해

[경기북부] [특별인터뷰] 최성 고양시장...2012년 열정의 한 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역량, 한국생산성평가 등 각종 전국 단위 평가서 1위 기록
    고양= 김진부 기자 / 2012-12-31 09: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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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 ⓒ2012 CNB뉴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2012년 고양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복지·교육 등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극대화한 한해였다. 특히,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역량, 한국생산성평가 등 각종 전국단위 평가에서 당당히 각각 전국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기도 한 고양시는 2012년이 열정의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600년인 2013년 계획 등 발전시키고 풀어가야 할 방향을 최성 고양시장으로부터 들었다.

다음은 최성 고양시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 최근 sns를 통해 귀여운 고양이 분장을 하고 고양시를 알리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다. 어떻게 그런 과감한(?) 결정을 내렸나?

최성 시장 : 고양시 SNS가 먼저 고양이 캐릭터로 프로필을 변경하고 컨셉을 바꾸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SNS 담당자가 제게 먼저 '고양시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수가 8,000건이 넘으면 고양이분장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2시간만에 8,000건이 넘고 10,000건이 넘더라고요. 싸이가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해외진출을 하지 않았나? 반강제로 하게 된 거나 마찬가지다.(웃음)

많은 분들이 우리시를 '고양시’ 보다 '일산시’로 알고 있다. 이만큼의 호응을 의도하고 시작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지역홍보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 보다, '지명도’의 차원에서 '고양시’를 알리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없다고 본다.

특히, 고양시는 '유기동물 운영 관리’가 잘 되어있는 지자체 중에 한 곳이다. 매주 '유기동물 입양캠페인’을 하는데 전국에서 이렇게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하는 곳이 없다고 들었다. 시민단체인 고양시 캣맘협의회는 7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에서도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유기동물 시범 사업도 실시하고 있고 행사가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홍보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

- 공약을 지키는 시장으로 각인 된 느낌이다. 대선 투표율 72%가 넘으면 길고양이들과 퍼포먼스를 하겠다는 약속도 지난 22일 지켰다. 어떤 마음으로 계획했나?

최성 시장 : 고양시가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 72%를 넘기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이 투표율 72%를 훨씬 넘긴 것에 대해 고양이와 깜짝 퍼포먼스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다만 상처입고 길을 잃은 길고양이에 대해 고양시민들이 이렇게 다양한 보호활동과 입양활동을 하는 것을 볼 때, 비록 투표율은 높아졌지만 상처받고 슬퍼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따뜻한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깊은 성찰과 배려, 통합 그리고 나눔이 필요하지 않은가 해서 고민한 끝에 마련한 퍼포먼스였다.

이번 퍼포먼스로 고양시의 불쌍한 길고양이와 유기견을 위한 고양시의 정책과 행정이 전국에서 모범적이라는 것이 알려져 더욱 기쁘다.

 

 

▲ 일산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듣는 최성 고양시장 ⓒ2012 CNB뉴스
- 고양시의회 예산결산 일정도 마무리됐다. 내년 고양시가 계획하는 중점 사안은 무엇인가?

최성 시장 : 가장 합리적이고 시민에게 직접 혜택이 갈 수 있는 예산수립을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노력하셨는데 이러한 예산편성과정에는 대형건설사업과 신규 SOC사업은 가급적 자제하거나 시기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주민화합과 따뜻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했던 동별 특색있는 행사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각종행사비와 행정운영비를 10%가량 절감함으로써 그 예산이 복지와 일자리 분야에 증액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예산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경제를 책임지는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연계하는 사업에 시정 최고의 역점을 둘 것이다.

또한, 우리시는 범죄율이 민선5기 들어 대폭 감소하였지만 성폭력, 학교폭력이나 여성폭력과 우울증 등 사회적 부작용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미 구축된 다양한 통합 네트워크를 총 가동해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계획이다.

고양시가 평화통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방향에서 전략적 접근을 한 단계 나아갈 생각이다.

결국, 이러한 우리의 목표는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시민참여를 위한 각종 조례와 제도를 이미 완성했기 때문에 이를 기본삼아 자연스러운 시민들의 참여속에서 반영한 시민참여예산으로 시민이 시장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전년 보다 24%증가한 복지예산과 무상급식 전면실시로 28%증가한 교육예산의 효율적 집행으로 소외된 시민이 어깨를 펼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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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곡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최성 고양시장 ⓒ2012 CNB뉴스
- 2012년을 돌이켜보면?

최성 시장 : 2013 신년을 시작하면서 올해에는 꼭 우리시 재정을 건강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모든 시민에게 공표를 하였고 공직자들과 다짐을 했었다.

한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 민선4기에 만들어진 우리시 부채를 최대한 감소시키고자 그토록 많은 시간을 고심하고 고생했던 노력이 1,517억원에 킨텍스 업무용 부지 일부매각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최초로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부서신청제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팀의 공적으로서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실시하기를 참 잘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이로 인해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될 341억원이 지출되지 않아도 되어 앞으로 시민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40년 가까이 서울시와의 지리적 이해관계로 인해 고수란히 우리 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었던 서울시 운영 주민기피시설 문제도 결국 서울시 박원순 시장님과 문제해결에 대한 합의를 5월에 이뤄냈고, 계속해서 우리 시민과 서울 시민이 함께 공유하는 행복한 방향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11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서 전국장애인 체전 등 3대체전이 국내 최고의 시설과 친절한 시민 서포터즈의 활약으로 안전하고 추억으로 남는 대회로 마감이 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글로벌문화대축제의 운영으로 2천2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가져왔으며 생동감있고 활기찬 살아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국제관광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었다.

시립합창단원이 직접 소외지역을 찾아가며 클래식과 팝, 대중가요등 문화의 형식을 과감하게 벗어내고 다양하게 문화소통을 이루려는 찾아가는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행정도 펼쳐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받았다.

얼마 전 국무총리께서 고양시 덕양보건소를 방문하시어 직접 버스에 올라 '찾아가는 이동보건소’에 대해 “소외지역 약자와의 의료소통을 위해 정말 잘하고 있는 시책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시지 않았고, 전국 최초로 도시형 보건지소인 '고양시 건강센터’ 3개소를 신설하여 더 다가가는 시민건강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구현해 내기도 했다.

또, 일자리창출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경제가 무척 어렵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내년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

이밖에 많은 성과들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다. 성폭력과 학교폭력문제가 가장 걱정거리다. 내년도에는 이 문제를 보다 세심하게 챙기려고 한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사다난 했던 임진년의 한해도 마무리 되고 있다. 97만 고양시민을 위해 밤을 세우며 고심하고 추진했던 일들이 가슴깊이 남아있고 고양시민들이 편안한 연말을 보내도록 우리는 끝까지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경제가 많이 어렵다.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최성 시장 : 최근 한 언론사와 정부, 정부출연 연구소의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지역경쟁력지수(RCI) 평가 중 우리 고양시가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역량지수’에서 전국 161개 시․군중에서 1위를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다시 말해서 고양시가 '좋은 일자리창출 전국 1위 도시’가 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공무원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고, 여성‧노인‧청년‧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공공분야에 모두 3만 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고양일자리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 전국최초 '고양일자리소식지’ 발간, 여성‧노인‧청년‧장애인 등 지역사회 맞춤형 일자리창출을 통해 모두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특히,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와 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 전역을 대형 축제의 무대로 만드는 통합축제를 도입함으로써 지역상권과 시민들에게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2015년도까지 60개의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매년 시예산 3억원을 투입하여 매년 10개의 사회적기업과 8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할 예정이고, 꽃박람회와 글로벌문화대축제․대형 스포츠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통합개최, 방송영상산업의 육성과 한류관광객유치, 2016로타리 국제대회 등 MICE산업의 전략적 유치 등 고양시가 가진 다양한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지역경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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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 ⓒ2012 CNB뉴스
- 2012년을 보내며 고양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성 시장 : 시민 여러분, 2012년에 살림살이는 어떠셨는지요? 아무리 현장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했다지만,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2,300여 고양시 공직자는 앞으로도 몸을 더욱 낮추고 '진정 시민 속으로 그리고 민생현장 속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그동안 겪어왔던 시행착오와 진통을 새로운 고양시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민생안정을 이루는 데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년 전 민선5기가 출범할 때와 비교해 보면 고양시와 고양시 공직사회는 실로 큰 변화를 이끌어냈고, 그 중심에는 항상 시민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취약한 자족적 기반을 극복하며 9회말 역전만루홈런을 치는 고양시를 다함께 만들어 갑시다. 우리의 미래가 열리는 것은 저와 몇몇이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후회와 아쉬움, 여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유난히 추운 연말연시입니다. 서로 더 배려하고 더 나누고 베풀어서 이웃의 가치가 살아나는 고양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내년이면 고양600년이다. 고양시는 무슨 계획이 있는가?

최성 시장 : 많은 분들이 고양시에 산다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지만 고양시가 600년이나 된 유서 깊은 도시라는 점은 잘 모르실 것이다. 고양지역은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의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 태종13년인 1413년 3월23일에 고봉현과 덕양현이 합쳐지며 '고양’이라는 지명이 탄생하였고, 2013년 내년은 '고양’이라 불린 지 60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내년 600주년을 축하하며 즐기는 축제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을 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기념사업은 '고양600년, 미래를 찾다’라는 슬로건 하에 역사복원 정비, 학술편찬, 기념행사 및 축제, 홍보교육, 미래비전 제시 등 5개 부문으로 추진된다. 이러한 사업들은 새로이 예산을 투자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들과 연계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여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소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특히, 지난 7월 고양600년 학술세미나가 개최되었는데 이날 제안되어 참석하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사업이 있었다.

고양시에 있으면서도 고양시의 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명산, 북한산에 대한 고양성 회복운동과 일제가 약탈해간 고양 벽제관 육각정 환수사업이다. 벽제관 육각정은 조선총독부의 하세가와가 약탈하여 자신의 고향인 이와쿠니시에 기증한 것으로 조선의 국제관문이자 교통중심지 고양의 상징이었던 만큼 고양의 정체성을 복원하는 의미에서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역사적 위치에 되돌리기 위한 상징사업이다. 이 외에도 고양 600년 전시관 건립 및 북한산 산영루 복원사업 등을 비중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600년 기념사업은 시민의 손으로 만들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가는 계기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고양 600년을 계기로 고양시의 모든 분야에서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가려고 한다.

시민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 행사도 기획중인데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이라고 재미있는 기록이나 재주를 지닌 고양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려고 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 최성 시장은 일을 많이 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힘들지 않나?

최성 시장 : 제가 생각하기에도 일을 정말 많이 했다.(웃음)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시민의 여망을 행정에 담아내는 일에 어찌 소홀함이 있겠는가. 전국의 모든 지자체장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2년 6개월 전, 저는 취임식을 통해 고양시민과 결혼을 했다. 아들로서, 삼촌으로서, 아빠로서, 한 집안의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 모두를 보살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나름 열심히 일해 왔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자랑스러운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질책도 정말 달게 받았고, 삶의 현장속에서 나누웠던 수많은 대화와 눈물들이 모두 제 마음속에 녹아있다.

우리 축산농가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구제역의 처절한 몸부림, 수십 년째 고통을 받아오던 시민들을 대변했던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 해결, 드림하이 등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국제 한류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던 고양국제꽃박람회, 체전역사를 다시 쓴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던 10월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며 전국적인 이슈를 선도하며 각종 성과들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바로 우리의 시민들이 주는 '고양시장 임명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저의 시정운영의 핵심철학인 '시민제일주의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선진도시 고양시를 만들어 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고양시 마크가 새겨진 주황색 점퍼를 입고 녹색 소형차를 타고 다닌다. 이유가 무엇인가?

최성 시장 : 주황색 점퍼는 어떠한 자리에서도 어떠한 위치에서도 제가 사랑하는 고양시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려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민생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지자체장이 꼭 딱딱한 양복 정장만을 고집한다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나? 너무 튄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만큼 세간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죠.(웃음)

그리고 소형차를 끄는 이유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제가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중고 승합차를 직접 운전하며 국회로 출퇴근을 했는데, 그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셨다. 흔히, 감투를 쓰게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시꺼먼 대형 세단으로 국회의사당이나, 시청을 출입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모습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과연 좋았을까? 저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한다. 저 역시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시민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 나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서민들, 학교폭력으로부터 시달리는 청소년들과 학부모들, 취업이 안 되어 자식 된 도리를 못하는 청년실업자들, 억울한 일을 당한 분노한 시민들에 이르기 까지 많은 국민들과의 진실한 대화를 원했다.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아 열심히 일해야 하는 위치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소형차를 탄다고 하여 시장으로서 권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일하는 시민의 시장으로, 좁은 골목길도 바리바리 잘 찾아가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부지런한 시장이여야만 시민과 진정으로 가까운 시장이라 생각한다.

-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권위가 느껴진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성 시장 : 너무 어려운 말씀이네요.(웃음) 제 자신이 권위주의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 앞서 말씀드린 주황색 점퍼나 소형차를 타는 것이나, 또 시민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면서 생겨난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의 면면들이 그런 느낌을 주었나 싶다.(웃음)

고양=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