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날과 울어야 하는 날 『울보시장 - 가슴으로 쓰는 일기』 우는 날과 울어야 하는 날 웃는 일이라면 늘 자신 있었다. 사람들과 만나 악수를 할 때는 물론이고 인사를 나눈 후 돌아서는 사람의 뒷모습을 볼 때에도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다. 나의 이런 모습은 인위적으로 훈련된 것이라기보다는 본래의 천성에 가깝다. 내가 살아오면서 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평가 또한 '언제나 한결같이 웃고 있다'는 말이었다. 나도 모르게 찍힌 과거의 사진들을 들춰 보아도 언제나 밝은 표정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타인과 처음 만날 때, 웃는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웃는 모습에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진정성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가식 없고 해맑은 웃음이 무엇보다 좋다. 나는 오십이 넘어서야 나의 내면을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잘 웃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잘 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