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꿈 『울보시장 - 가슴으로 쓰는 일기』 세 자매의 꿈 지난 해 겨울, 나는 실의에 빠졌다. 반지하 월세방에서 발견된 어느 세 자매의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였다. 언론에서 다룬 아이들의 모습은 세 아이들 모두 영양실조 상태였고 둘째는 발작과 허리디스크, 셋째는 골다공증으로 생긴 골절을 앓고 있었다. 아이들의 친어머니는 이혼 후 연락이 끊겼고 지방을 돌아다니며 노동일을 하는 아버지는 계모에게 매달 80만원을 부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에서 생활비 15만 원만이 세 자매의 손에 쥐어졌다. 난방이 끊긴 지 오래, 아이들은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유난히 매서운 그해 겨울을 지나고 있었다. 자녀를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그 아이들이 최소한의 의무교육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첫째는 검정고시를 보았고 둘째는 중학교 중퇴, 셋째는..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