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의 시정일기 - 형제는 사람의 수족과 같은 것이므로(울보시장)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프로레슬러 김일이었다. 나와 세 살 터울의 형은 레슬링 경기에서 나오는 기술들을 따라하곤 했다. 형은 언제나 내가 믿고 따르는 존재였다. 시간이 흘러 형은 중앙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로 청와대를 출입했고, 나는 당시 김대중 후보를 돕는 정책 참모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내가 먼저 청와대 외교 안보 수석실 국장으로 들어갔고 형은 1년 정도가 지난 후 주변의 제안을 받아들여 청와대 정책 비서실 국장으로 들어왔다. 청와대 최초의 형제국장이 탄생한 것이다. 모두들 술렁거렸다. 이처럼 비슷한 영역에서 형제가 활동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사실 그동안 형과 나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와 평화정착이라는 큰 방향에서는 항상 한길을 걸어왔지만, 시기 시기마다 구체적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