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냉면집 『울보시장 - 가슴으로 쓰는 시정 일기』 18대 총선에서 낙선 후, 내 벌이가 시원치 않자 아내는 냉면집을 하나 차렸다. 당시 아내는 오랫동안 임대가 되지 않아 놀리고 있다는 서울의 한 점포를 처형에게 소개받아 고민 끝에 가게를 열었다. 10평이 채 안 되는 작은 가게에서 가끔씩 주문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면 내가 직접 식당일을 돕기도 했다. 간혹 손님들이 냉면 그릇을 치우고 있는 나를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했다. 결국 나의 출판사도 아내의 냉면집도 오래가지 못 하고 문을 닫았다. 점심 도시락을 직접 싸서 다니는 자영업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이 시기에 알았다. 밥값이 너무 올라 끼니를 사 먹다 보면 하루 종일 장사를 해도 크게 남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물가폭등은 자영업자들에게도 특히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내가 간혹 들르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