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양시민들은 참 좋겠어 『울보시장-가슴으로 쓰는 일기』 "시민들이 모두 당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요. 시장이라 예우를 해주는 거지. 진짜 불만은 다른 곳에서 할거예요." 내가 조금이라도 우쭐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내는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다. 하지만 그런 아내가 나는 더 없이 고맙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빠 고양시민들은 참 좋겠어. 아빠처럼 바쁘게 뛰어다니는 시장을 두어서. 그런데 그거 알아? 우리도 고양시민이야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인터넷에 다 올릴거야" 하는 것이었다. 대학생이 된 후 진심으로 나를 이해해주기 시작한 아이들의 뼈있는 농담이었다. 아내도 거들었다. "정말 당신은 내가 보기에도 시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우리 가족들은 시민처럼 생각하고." 이어 아내와 두 아이는 서로를 보며 깔깔대며 웃었다. 마치 그들만의 특별한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